Raid.
1 (점령할 목적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갑작스런) 습격, 급습, 기습;공습(=air raid) 《on, upon》
2 (경찰의) 현장 급습, 불시 단속, 일제 검거
3 (약탈 목적의) 침입;불법 침입
4 (권력자의)...
라고 사전적 정의가 되어있지만 와우저에게는 -뽕맛.- 하나로 충분한 설명이 되는 단어다.
리니지, 라그나로크, 마비노기를 해왔지만 이렇게 각자 역활을 분배해서 수행하며, 치밀한 계획을 짜서 시간을 쏟아부어
팀웍을 맞춰 보스 몬스터를 잡는 게임은 나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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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4-2005년 사이일까 정확한 때는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한건 내가 군복무 중이었다는 것이었다.
그 때 하던 게임인 마비노기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얻기 위해서 군대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수단인 게임잡지를 매달 봉급을
써가며 구입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마비노기만 보자니 잡지를 산 돈은 아깝고, 어차피 남는 시간 하나 하나 정독을 했었을 때였다.
우연히 눈에 띄게 된 "국내 최초 라그나로스 킬" 그 후에 시간이 지난 후 "국내 최초 쑨 킬!" ....
지금까지 해온 게임은 보스를 잡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그냥 다가가서 다구리만 치면 픽 누워버리는 약한 녀석들이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뭔가 달라보였다.. 뭐랄까...
그래, 마치 록맨 같은 느낌이었다. 미리 어디에 뭐가 나오는지 숙지하고 몸으로 부딪혀서 감을 익히고 컨트롤로 한대도 맞지 않고
클리어를 한다던지 하는 그런 즐거움을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혼자가 아닌 40명이 함께 한다는 점 정도.
그렇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은 마비노기를 쉽게 포기 할 수는 없었다.. 투자한 게 얼만데 그냥 포기한단 말인가.
게다가 나는 와우를 클로즈 베타 때 해보고 3렙 정도까지 키우다가 양키 센스의 케릭터에게 질려서 관둔 기억이 있었다.
그 때의 나는 심각한 일본식 미소녀 매니아였던 듯 하다. 지금은 취향의 폭이 넓어진 것 같지만 말이다.
하지만, 와우를 접하게 될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마비노기를 때려친 나는 내 친구와 마비노기에서 알게 된 동생 녀석의 권유로 인해 와우를 시작하게 되었다.
기사를 키우다가 사제가 완소라는 소리에 사제로 처음부터 다시 키워서 만렙을 찍게 된 나.
하지만 힐은 싫어서 암흑 사제를 선택한 나.
불타는 성전 시대의 암흑 사제의 선택지는 Raid 하나 뿐이었다.
또한 비디오 게임으로 느꼈던 즐거움을 npc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료들과 함께 누리고 싶었다.
그러다 친구 동생 소개로 들어간 길드에서 우연히 가입하게 된 `문나이트` 공대.
시작은 불뱀 제단의 히드로스부터 였다.
미칠 듯한 트라이,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동료들...
결국 몇주의 트라이를 거쳐서 히드로스 다운!
첫 뽕맛...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특히 몇달이 걸렸던 여군주 바쉬의 경우는 진짜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신이 났다.
(그 때 공대에서 했던 공략은 극딜 공략이었지만 우리 공대는 그렇게 딜이 좋은 공대가 아니었다. 암흑 사제인 내가 상위권에
있을 정도의 공대 딜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짜증난 내가 3차 돌입시 바쉬는 손도 안대고 공대장의 지시도 없이 상공의
포자 날개를 도트를 걸어서 죽였고, 그로 인해서 바닥의 독이 안떨어져서 바쉬를 5%까지 보게 되었었다.
그 후 바로 다음 트라이에서 바쉬는 우리 `문나이트`에 의해서 쓰러졌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서버에서 최상위 공대에 속해있다.
하지만 옛날같은 느낌은 나지 않는다...
계속되는 네임드들의 너프, 라이트 유저를 위한 배려, 그리고 나의 심경변화...
공략이 아닌 템 파밍이 목적인 나와, 공대원들....
아마 영원히 느끼기 힘들겠지. 하지만 훗날 지금을 생각하며 그 때가 좋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추억이 아름다운건 색이 바랬기 때문이니까.
...
아래의 만화를 보고 왠지 이 글이 쓰고 싶어져서 끄적여보았다..